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입니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일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서 온다고 생각 합니다. 평소와 다른 풍경들, 다른 사람들과의 다른 문화의 만남은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하지요. 저는 보통 여행을 떠날때 많은 계획을 하지 않습니다. 큰 틀에서 이정도로 움직여야지, 이정도 식당들 중에서 발 닫는대로 가야지 정도 생각해 놓는 정도 입니다. 이렇게 가게 되면 일정에 맞춰서 꼭 가야 한다는 속박 아닌 속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며 동시에 뭘 할지 몰라서 헤매는 일도 줄게 됩니다.
퍼펙트하게 짜여진 일정이란 적당한 도전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여유를 남겨놓고 떠나는 여행이라 생각 합니다.
베트남에 하노이로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선은 하노이에 있는 호인끼엠 호수 근처의 올드타운과 각종 문화 유적지를 둘러 보는게 1순위 일껍니다. 그리고 만약 일정이 좀 길다면, 그 다음은 하롱베이가 될거구요.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베트남은 각 마을마다 조금식 다른 특색있는 모습과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나라 베트남. 오늘은 그 베트남에서도 위쪽 지방에 있는 사파라는 곳을 다녀온 경험과 느낌을 남기고자 합니다. 혹시 베트남 하노이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출발일은 목요일 또는 금요일로 해야, 사파에의 주말 야시장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조금 긴 일정으로 베트남에서 머물고 있던 금요일 밤, 평소 구글링 하면서 살펴보고 있던 사파로의 여행을 떠나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약간의 짐을 챙겨서 바로 하노이 역으로 떠났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보통은 사파로 가는 기차는 만석인 경우가 많은것 같았는데, 마침 자리가 있더군요. 밤 9시30분 또는 10시 기차가 있으며 저는 10시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이 먼 라오까이 에서도 뭔가 프로모션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수 대비 서비스 ROI가 나올까요? 하긴 인건비가 워낙 낮아서 프로모션에 노동력을 투입하는데 큰 돈이 들진 않을것 같습니다.
사파에 내리면 대성당이 보입니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던 1922년 피서지로 개발된 곳입니다. 건물과 성당 모두 프랑스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혹시나 종교인이면 미사 시간을 확인해서 참여해 보는것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미사시간
일요일 : 오전 9시 오후 7시
주중 : 오후 7시
혼자 또는 여러명이 패키지가 아닌 여행을 왔다면, 도착하다 마자 마지막날 돌아가는 버스표를 미리 끊어야 합니다. 저는 마지막날 새벽에 여행사를 찾아 갔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하마터면 하루를 더 묵을뻔 했습니다. 여행사 아저씨까 친철히 여러곳에 전화를 넣어서 한자리를 구해 주셔서, 잘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과연 저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나름의 희노애락이 있겠죠, 궁금합니다.
약 1500미터 고지에 지어진 과거 프랑스 식민시대의 휴양지로, 주변은 자주 안개로 덮혀요.
나름 저렴하게 빌렸다고 생각했던 오토바이 입니다. 속도계가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하루종일 신나게 타고 다녔어요.
실버폭포 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옷을 너무 얆게 입고 왔습니다.
사진의 복장을 보면 알겠지만, 실버폭포 근처 까지만 와도 상당히 쌀쌀합니다. 새 고기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새롭지만 소심한 도전을 즐기는 저에게는 좋은 경험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맛도 좋았구요!
오토바이로 구석구석 다니면서 밥먹고, 맥주마시고, 사진도 찍고 행복한 시간 있었습니다. 사파 시내쪽은 날씨가 덥습니다.
주말 밤이 되면 야시장이 열립니다. 일명하여 러브마켓이라고 부르네요.
저는 혼자 여행이라, 저녁 늦게까지 맥주를 마실 수 있는곳 근처 숙소를 잡았습니다. 숙소는 생각보다 잡기가 어렵지 않았고 잠만 잔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간다면 베트남 사파 경지좋은 호텔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싼 숙소를 잡았더니, 아름다운 밤의 풍경 일부를 놓친것 같아 안타까웠 습니다.
짧고도 긴 여정을 마치고 다음날 하노이로 돌아오는 침대 버스를 탔습니다.
서두에도 이야기 했지만, 돌아오는 버스편 또한 많지 않아서 첫날 여행사에서 바로 티켓을 구매 해 놓아야 합니다.
버스를 타면 기차보다 훨씬 빨리 도착 합니다. 신발을 벗어놓고 슬리퍼를 신는것이 특이합니다. 이날 학생들이 많았는데, 발냄새가 좀 많이 났습니다. ㅎ
이렇게 급히 선택한 2박3일간의 사파 여행이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운이 남고 또 가고 싶은 곳, 사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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