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사막여행을 하고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을 소개 드리려 합니다. 바로 무이네 인데요, 사막이라니!, 아시아에 살고있는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장소 입니다.
만약 베트남 남부 지역 여행을 계획중이시면 무이네를 들러서 멋진 사진을 한번 남겨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오늘은 나트랑에서 무이네 가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 할껀데요, 다양한 방법들 중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팁들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대충 찍은 사진은 덤으로 보고 가시면 되구요.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치민과 나트랑의 중간 지점정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변을 끼고 있어서 다양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는 정말 특색있는 장소에요. 실제 무이네 지역의 사막은 해안사구에 속하는듯 합니다.
베트남 남부에서 무이네의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습니다.
나트랑(냐짱) 에서 휴가중에 온 가족과 함께 멋진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 했습니다. 사실 떠나기 전부터 무이네를 가려고 생각 했지만 별도의 인터넷을 통한 예매등은 하지 않은 상황 이었구요. 일단 저녁시간에 나트랑 시내로 나와서 가볍게 저녁을 먹고 인터넷에서 찾아 본것처럼 여행사를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머리속에 대략의 예산을 생각해 보았구요. 잠시 정신줄을 놓게 되면 현지 물가를 가늠하지 못하고 엄청난(?) 돈을 지불하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
여행사 방문전 대략 생각한 예산범위
인터넷에서 찾아본 몇몇 블로그의 글을 보면서 대략 지출 가능한 예산을 잡았습니다.
침대 버스비: 한국돈으로 9000원/편도 수준
사막지프투어 : 49000원/1대
호텔비 : 20000~80,000원/박
식비등 : 케바케
최종 온가족 기준으로 식사 포함하면 20만원, 미포함이면 14만원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사 중 가장 유명한 신 투어(Shin Cafe)를 이용해야 겠다고 생각 했구요 (결국 다른곳을 이용했어요)
여행사를 찾아서 상품을 상담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인터넷 예매도 크게 싸지 않은듯 하고 현지에서 스케쥴이 어떻게 될지 몰라 미리 예매를 하진 않았었구요. 먼서 신 투어(Shin Cafe)를 찾아 갔습니다. 근데 조금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영어를 하는 직원이 있긴 했지만 말을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물론 제 언어능력의 한계도 한몫 했습니다.
여행사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넷 찾아보시면 위치는 시내 중심에 있고 늦은 시간에도 직원이 3~4명이 있습니다. 간단히 상담을 하고 견적을 받았는데요. 가족 여행이기 때문에 패키지만 된다고 합니다. 별도 리무진 차량으로 이동을 하고 사막투어와 호텔비를 포함하여 약 17~18만원 수준의 견적을 받았습니다. 침대버스를 타고가는 패키지는 없다고 하더군요. 개별 여행시만 가능하고 아이들이 포함된 가족 여행에서는 불가하다 합니다. 사실 별도 차량이 편할 수도 있지만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해 주고 싶었고, 또한 이동간에 침대버스가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참고로 구글지도를 찾아보시면 신투어 또는 신카페의 별점이 높습니다. 저도 하노이나 호치민에서 신투어를 많이 이용 했었고 만족도도 높았구요.)
시간도 많고 다른곳도 알아보려고 조금더 둘러 보다보니 여행사 에이전시 사무실이 있더군요. (Annhien Travel 인데 출입문도 없이 상담 데스크에 직원이자 오너인 분이 있더군요. 근데 영어도 잘 하고 장사도 잘 하더군요. 여러군데 전화를 넣어 보면서 원하는 패키지와 딜을 하였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죠
결국은 호텔픽업 + 버스침대4자리 + 아침조식 + 호텔 + 사막지프투어(화이트샌듄, 레드샌듄 + 요정의 샘물)로 약 12만원 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아래 사진이 돈을 전체 다 지불하고 받은 영수증 인데요. 베트남에 와보지 않으신 분은 저거 종이하나 받고 뭘 믿고 돈을 다 내는가 하실 수 있는데 믿을만 합니다. 여러차례 길거리 여행사를 이용하면서 사기를 당한적은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보통 처음 가격을 부르면 조금이라도 깍는데,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여서 그냥 다 지불을 했습니다.
베트남 사막여행, 무이네로 고고!
기존에 베트남에 왔을때 사파, 하롱베이, 메콩강을 갈때도 비슷한 경험을 해 봐서 영수증 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만,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변수는 감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출발전날 연락이 왔네요. 일요일이라 호텔 픽업이 안된다면서 알려주는 주소로 오라고 합니다. 그정도야...감수 해야죠. 아침에 그랩(Grab)을 불러서 장소로 갔습니다. 약 2000원이 들었네요.
도착한 택시에서 내려 도착한 장소는 한카페(Hahn Cafe) 였습니다. Annhien Travel도 여행상품 리셀러 내지는 어그리게이터 에이전시 입니다. 나중에 생각해 봤는데, 12만원 금액이 어떻게 나온건지 계산이 잘 되지 않더군요. 넘 싸네요.
준비된 봉고차를 타고 버스 탑승하는 곳으로 이동 합니다. 7시 30분까지 오라고 해서 7시 15분 까지 왔는데, 실제 출발은 8시가 훌쩍 넘어서 출발 하였습니다.
예전 사파여행때 보다 훨씬 냄새도 없고 깔끔 했습니다. 아쉽지만 와이파이는 지원되지 않는 버스 였습니다. 로밍을 했었던 저 혼자만 인테넛을 즐겼습니다. 물론 가는 길 중간중간 인터넷 안되는 곳이 많아요.
중요정보, 휴게소 위치. 그리고...
그리고 중요한 정보 입니다. 약 4시간 30분간의 버스탑승 중 딱 한번 쉬었다가 갑니다. 약 3시간을 달린 후 쉬기 때문에 출발전에 꼭 화장실을 필수로 다녀와야 합니다.
약 3시간의 버스 이동후 한번 쉬어가는 휴게소 입니다. 휴게소에는 식사도 팔고 간식도 파는 나름 괜찮아 보이는 휴게소 입니다. 식사는 현지식인데 한번 먹어보고 싶은 비쥬얼 입니다만, 외국인의 경우 거의 먹는 사람이 없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남자 화장실 입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문화충격에 정신이 몽롱 합니다. 소변기가 단체 세면대 처럼 생겼습니다. 아니 세면대를 살짝 손본것 같습니다. 그나마 칸막이가 있긴한데, 배까지 옵니다. 중간에 있는 소변기에서 볼일을 보니, 건너편이 보입니다. 살짝 웃는군요. 키가 별로 크지 않아도 잘 보입니다. 자신 있으신 분은 글로벌리 자신의 위치를 확인...
도착 후. 지프투어 스케쥴이 확인지 안됨, 별점이 낮은 이유인듯
거의 도착을 하였는데 조금 당황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사막지프투어를 어느사람이 가이드 해 줘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수가 없습니다. 물어봐도 대답이 이상합니다. 호텔에 내려주면 누가 가이드와 연결을 해 주지??? 컴플레인을 하니까 버스에 탑승해 있던 가이드가 첨에는 다음날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줬었습니다. 호텔에 있으면 픽업을 온다고 최종 확인을 하고 안심을 했습니다. 물론 약속과 다르게 호텔에서 5분 떨어진 사무실에 내려 주는군요. 뭐 감수 합니다.
아침도 일찍 나와서 길에서 산 반미(Bahn mi)조각으로 때웠고, 점심도 스킵 한지라 배가 고픕니다. 투어 기사는 벌써 와서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가 끝날때 까지 친절히 기다려 주셨습니다.
사막지프투어 시작
드디어 3시에 지프 투어를 시작 했습니다. 복불복일듯 한데 새로 뽑은 지프네요. 내껀 아니지만 기분이 괜히 좋아 졌습니다. 원래 코스는 화이트샌드샌듄 - 래드샌드샌듄 - 요정의 샘물 인데 요정의 샘물을 먼저 방문 했습니다.
입구에 보시면 요금이 있습니다. 어른 750원, 아이 350원. 원래 무료 였는데 작년 언젠가 부터 가격이 생겼다고 합니다. 신발을 벗어서 옆쪽에 두고 맨발로 투어를 합니다. 여행사에서 모든 입장료 포함 가격이라 했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약 10분을 보내고 들어갔네요. 750원, 350원.
사진을 잘 찍으면 괜찮을 장면을 건질 수 있을것 같은데, 전 별로였습니다. 맨발이 좀 찝찝하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등을 파는 노점이 넘 많아 풍경이 좀 그렇습니다.
끝까지 더 걸어가면 더 좋은 풍경이 있을듯 한데, 중간에 나왔습니다. 30분은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로 미련이 없어졌습니다. 사막으로 이동하는 지프에서 야외 풍경이 넘 좋아서 몇컷 찍어 봤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화이트 샌드 입구 입니다. 여기 가게에서 ATV를 타고 사막으로 갑니다. 도착 하시면 꼭 구글 지도에서 리뷰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약 5분 정도 타고 가는데 한사람당 400만동을 달라고 합니다. 3인가족이면 6만원, 4인 가족이면 8만원 지출이 됩니다. 현금이 충분치 않아서 계산을 하고 있으니까 다른 바람잡이가 와서 흥정을 합니다. 결국 90만동(4만5천원)에 쇼부를 보고 잘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인당 만원 정도가 적정가로 보입니다. 시기에 따라 수요 공급이 다를거고, 관광지이니 가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대략 많이 부르면 좀 깍으셔야 합니다.
물론 도착하면 열심히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정말 멋지게 잘 나옵니다.
대충 찍어도 작품이 됩니다. 몇몇은 지프에 올라가서 인생샷을 찍기도 하던데 사실 모래바람과 햇볕으로 인해 오래 있기는 힘들었습니다. 긴 시간의 버스탑승도 지치게 하는데 한몫 했었구요. 생각보다는 오랜시간 지프를 타고 이동을 해야 화이트 샌드가 있는 곳으로 가는점 알아 두세요
그리고는 레드샌드가 있는 곳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몇 킬로 떨어져 있지도 않은 곳에 흰모래 사막과 붉은 모래 사막이 모두 있다는 것이 놀라웁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레드샌드가 사진을 찍기에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따로 돈도 들지 않았구요.
입구부터 모래썰매를 빌려 줍니다. 물론 호객 행위 입니다. 그리 탈만하진 않은데 애들은 좋아 하더군요. 체력이 좋은것 같습니다. 어느덧 일몰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래 아래로 태양이 가라앉는 풍경이 예술 입니다.
사막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보통 지프투어가 2시간 ~2시간30분이라고 본것 같은데 약 3시간 30분이 소요 되었네요. 이번 여행에서 팁은 거의 주지 않았지만 이번은 식사때도 많이 기다려 주시고, 늦게까지 고생하셔서 아주 조금 기사분 팁을 드렸습니다.
저녁은 간만에 한국식당에서 밥을먹고 주변 가게에서 발마시도 받고 베트남 맥주를 마시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찍어 놓은 수백장의 사진을 보니 상상했던것 보다 훨씬 만족 스럽습니다.
베트남 남부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면 무이네 사막여행과 지프투어를 꼭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